KIA 나지완과 이범호의 사구 수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28일 17시 14분


기아 나지완-이범호(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기아 나지완-이범호(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나지완 15개, 이범호 13개 몸에 맞는 볼 나오고 있어
타선 약한 KIA에서 대체불가 전력이라 더욱 노심초사

KIA 투수들은 27일까지 78개의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NC(93개)와 LG(88개)에 이어 3위다. 반면 KIA 타자들은 76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한화(96개)와 NC(81개)에 두산과 공동 3위다.

거의 1대1의 비율이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타자들의 사구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피 말리는 5위 경쟁의 와중에 KIA의 취약점은 잘 알려진 대로 타선이다. 이런 처지에 주력 타자 1명이라도 몸에 맞는 볼이 나와 빠지면 대체불가능이다.

특히 KIA 중심타선의 축이 돼야 할 나지완(30)과 이범호(34)의 사구가 올 시즌 유난히 많은 것이 걱정이다. 나지완의 사구는 15개로 NC 나성범과 공동 2위다. 나성범이 489타석인데 비해 나지완은 293타석에서 똑같은 숫자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고 있으니 얼마나 수난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부문 1위인 두산 양의지의 19사구도 398타석에서 나온 것이다.

이범호도 13사구로 공동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범호는 2000년 프로 데뷔 이후 최다사구가 2014년의 11개였다. 이미 이를 훌쩍 뛰어넘었을 정도로 올 시즌 이상하게 공이 몸에 붙는다. KIA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어리다보니 일부 팀의 보복성 표적사구가 이범호에게 주로 날아드는 편이다.

이범호는 부상전력이 있는 데다 3루 수비에서도 빠질 수 없는 선수다. 몸에 맞는 볼로 장기간 결장이라도 하면 KIA로선 치명적이다. 나지완도 후반기 타격이 다소 회복되는 추세라 필수전력으로 분류된다. 이미 최희섭을 사구로 잃은 KIA인지라 몸에 맞는 볼에 더욱 민감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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