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020년까지 계약” 발표… 팀 에이스 상징 등번호 7번 부여
이적료 335억∼402억원 수준인듯
2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구단 엠블럼 옆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23)이 한국의 13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28일 “레버쿠젠(독일)에서 활약하던 손흥민과 2020년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2500만∼3022만 유로(약 335억∼402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이적료가 2600만 유로(약 346억 원)를 넘는다면 이는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이적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주면서 ‘꾸준히 득점을 올리는 공격수’로 소개했다.
토트넘 트위터에는 손흥민의 메디컬 테스트 과정과 인터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내 꿈이었다. 토트넘에서 그 기회를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EPL 팀을 상대로 한 좋은 기억도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독일)에서 뛴 첫 시즌에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강팀이 많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하루빨리 팬들에게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10년 8월 함부르크와 첼시의 친선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16세였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으로 함부르크로 유학을 간 손흥민은 독일 생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프로팀에 입단해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 덕분에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다”면서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의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줬다. 그 응원이 축구를 더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레버쿠젠 트위터는 “굿바이 손흥민”이라는 작별 인사를 게재했다.
손흥민이 입단한 토트넘은 과거 이영표(현 KBS 해설위원)가 뛰었던 팀으로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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