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출신 브라니슬라브 모로 감독(58)이 북한 4·25 여자 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로 감독은 배구뿐 아니라 북한 스포츠를 통틀어 유일한 외국인 지도자다.
30일 세르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로 감독은 4·25 배구단을 이끌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세르비아 국가 대표팀 감독을 지낸 모로 감독은 올 5월부터 4·25 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다. 북한 팀이 유럽을 방문한 건 35년 만이다.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서 이름을 따온 4·25 배구단은 아시아배구연맹(AVC) 클럽선수권 대회에 단골로 출전하는 북한의 최강 팀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지난달 열린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때 최대 총액 50만 달러(약 5억8850만 원·보장 35만 달러)를 들여 이 팀을 초청하려 했지만 ‘퍼주기 논란’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무산됐다.
모로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4·25 배구단 소속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훈련도 아주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며 “특히 우리 선수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아주 사랑한다. 유고슬라비아 시절 요시프 브로즈 티토 대통령(재임 1953∼1980년) 인기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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