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사진)이 23개월 만에 다시 찾은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유소연은 30일 강원 정선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공동 선두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장하나(23·비씨카드)를 2타 차로 따돌린 유소연은 국내외 투어를 통틀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 이 대회에서 6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유소연은 2012년 9월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3년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날 1, 3, 5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3타 차 선두에 나선 유소연은 9, 10번홀 연속 보기로 장하나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유소연은 12번홀(파4)에서 18m 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13,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장하나의 추격을 따돌렸다. 유소연은 “우승하고 싶은 마음에 막판까지 너무 떨렸다. 팬들과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지(하이트진로)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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