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홀인원은 평생 한번 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미국의 프로골퍼 브라이언 하먼(28·미국)은 14개 홀을 동안 두 번이나 홀인원을 기록했다. 31일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 4라운드에서 나온 기적 같은 일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따르면 한 라운드에 홀인원 2개를 낚을 확률은 6700만분의 1에 이른다고 한다.
왼손잡이인 하먼은 이날 3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3)에서 티샷한 공이 그대로 컵에 빨려 들어갔다. 3번 홀(187야드)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한 뒤 14번 홀(220야드)에서는 4번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에이스’를 추가한 것이다. PGA투어는 하먼의 첫 번째 홀인원이 개인 통산 투어 대회 파3홀에서 1567번째 티샷 만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친선 라운드에서만 6~7번 홀인원을 해봤다는 하먼은 “너무 놀랐다. 공식 대회에서 한번도 하지 못했던 홀인원을 하루에 두 번씩이나 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먼은 2개 홀에서 4타를 줄인 덕분에 최종 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웹 심슨(미국)과 공동 30위로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69위로 이 대회에 출전한 그는 6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출전할 전망을 밝혔다. 하먼은 “이번 일요일에 친구들과 뉴욕 맨해튼에 가서 한턱 크게 쏘겠다. 오늘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며 웃었다. PGA투어에서 한 선수가 한 라운드에 두 차례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는 1955년 인슈어런스 시티오픈 1라운드에서 빌 웨든(미국)과 2006년 리노타호 오픈 2라운드에서 미야자토 유사쿠(일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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