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던 구자철(26)이 같은 리그 아우크스부르크로 전격 이적한다. 이 과정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전(3일 화성)을 위해 30일 오후 귀국했던 구자철은 메디컬 체크와 이적절차 마무리 등을 위해 이날 밤 다시 독일로 떠났다.
이적시간 마감(31일 자정·유럽시간 기준)을 앞두고 손흥민(23·토트넘)과 박주호(28·도르트문트)에 이어 나온 해외파 3번째 이적이다. 구자철이 몸담게 될 아우크스부르크는 그와 인연이 깊은 ‘친정’이다. 볼프스부르크 소속이던 구자철은 2012년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2013년 6월까지 뛰었다. 2012∼2013시즌에는 맹활약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끌었다. 2014년 1월부터 마인츠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5골을 넣었다. 그러나 2015∼2016시즌 개막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3경기 중 1경기만 선발출전하는 등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결국 구자철은 이적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구자철의 합류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선 지동원(24), 홍정호(26) 등 3명의 한국선수가 함께 뛰게 됐다.
전격 이적에 따라 대표팀 소집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구자철의 재출국 소식을 전하며 “구자철은 라오스전 국내소집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레바논전(8일·베이루트)은 독일 현지의 이적절차 진행상황에 따라 합류 가능 여부를 정하겠다”며 “따로 대체선수는 뽑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