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후의 패권, 패기의 3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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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매킬로이 “세계 1위 위용 찾겠다”… 스피스 “1차전 수모 더이상 없어”
데이 “2연승 상승세 못 막을 것”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는 필드 천하통일을 향한 삼국지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최강의 자리를 다투는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22·미국), 제이슨 데이(28·호주)가 바로 그들이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세 명의 희비는 엇갈렸다.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다친 발목 치료를 위해 대회에 결장한 매킬로이는 가만히 앉아서 머쓱하게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반면 올 정규시즌 메이저 2승을 비롯해 독주 체제를 굳혔던 스피스는 컷 탈락의 수모를 안으며 세계 2위로 밀려났다. 이번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매킬로이와 스피스의 대결 구도 속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3인자 데이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이은 2연속 우승의 기세를 올렸다.

3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보스턴TPC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는 ‘빅3’ 매킬로이, 스피스, 데이가 총출동해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1차전 불참으로 페덱스컵 랭킹이 15위까지 밀려난 매킬로이는 2012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한 기억을 살려 강자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지난주 모처럼 휴식의 기회를 가졌던 스피스는 피로 누적에 따른 난조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시즌 막판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데이는 페덱스컵 랭킹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1000만 달러 보너스의 희망을 키웠다. 1, 2라운드를 2주 연속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치르게 된 데이는 “매킬로이와 스피스가 내 레이더 안에 들어왔다. 넘버원이 되는 건 오랜 목표였다”고 말했다. 데이는 또 “지난 대회에서 드라이버가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애를 먹었다. 티샷 정확도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 선수의 세계 랭킹도 다시 요동칠 수 있다. 데이와 스피스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나란히 4승씩을 올리고 있어 다승왕 경쟁도 볼만하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3파전#매킬로이#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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