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만리장성 꺾고 자존심 지켰다…91-61로 랴오닝 완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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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모비스가 중국 1부리그 준우승팀 랴오닝을 완파하고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모비스는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랴오닝과의 ‘2015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풀리그 1차전에서 91-61로 이겼다. 랴오닝은 신장이 2m 이상인 선수가 7명 포함된 ‘장대 군단’으로 골밑 싸움에 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의 득점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랴오닝을 손쉽게 제압했다. 모비스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21득점·8리바운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쳤고, 베테랑 포워드 함지훈(6득점)은 양 팀 최다인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의 공격을 도왔다. 모비스 수비에 막힌 랴오닝은 18개의 실책(모비스 8개)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준우승팀 동부가 필리핀리그 커미셔너컵 우승팀인 토크 앤드 텍스트를 110-71로 꺾었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라샤드 제임스와 로드 벤슨(이상 25득점)이 50점을 합작했고, 허웅이 22득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이 풀리그를 거친 뒤 6일 결승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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