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불법도박’ 전·현직 운동선수 입건…팬들 반응보니? ‘씁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8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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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불법도박’ 전·현직 운동선수 입건…팬들 반응보니? ‘씁쓸’

승부조작 불법도박

승부조작에 가담한 은퇴한 농구선수 1명과 유도선수 1명 외에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현역 농구·유도·레슬링 선수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전직 프로농구선수 A 씨(28)와 유도선수 B 씨(28) 등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12명과 유도선수 13명, 레슬링 선수 1명 등 총 2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3명은 군 복무 중으로 군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이중 A 씨와 B 씨는 지난 2월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고의로 승부를 조작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 B 씨가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높은 배당금을 챙기려 A 씨에게 경기 진행시 고의적으로 에어볼(불안전 슛)을 던져 소속팀이 지도록 청탁하는 등 공모한 뒤 두 선수 모두 패배한 A 씨의 소속팀에 배팅해 배당금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베팅하는 등 억대의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군 체육부대에서 함께 군 생활을 하며 부대 내 PC 사용공간인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도박을 하거나 반입이 금지된 스마트폰을 몰래 들여와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베팅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선수는 같은 대학 선·후배의 친분관계를 이용,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불법 스포츠도박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정황이 드러난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선형(27·서울SK)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4시간가량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승부조작 불법도박.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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