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트위터 “40인 로스터 외 선수 허용” 김인식감독 “MLB 공식발표 지켜보겠다” 일본야구 오승환·이대은 등 출전 희망적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에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한신), 이대은(지바롯데)까지!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망라한 ‘2015 프리미어 12’ 대표팀 예비 엔트리 45명이 확정됐다. 이로써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9년 제2회 WBC 대표팀에 이은 ‘제3기 김인식호’가 출항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KBO는 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2015 프리미어 12’ 기술위원회를 열고 투수 21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8명 등 총 45명의 예비 엔트리를 정했다. 김인식 기술위원장 겸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선동열, 이순철, 송진우, 기술위원 겸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추신수, 강정호 등 현역 메이저리거 2명과 이대호, 오승환, 이대은 등 일본에서 활약 중 3명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MLB사무국의 공식 트위터는 1일(한국시간) “MLB는 40인 로스터에 빠져있는 선수들에 한해 프리미어 12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40인 로스터에 빠져있고, 구단의 동의가 있다면 프리미어 12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 MLB사무국 측의 공식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곧 각국이 엔트리를 제출하는데, 외신에선 그런 내용의 기사가 공식적으로 나온 게 없다”며 “대만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를 예비 엔트리에 따로 포함해놨더라. 대만은 8월말 결정했다. 최종 엔트리 28명은 이 명단(45명 예비 엔트리) 안에서 뽑아야 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선수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를 일단 모두 포함했다. 앞으로 한 달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참가 의사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이미 에이전트를 통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정호는 아직 의사 타진을 안했는데, MLB사무국이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 풀겠다고 하면 에이전트나 구단을 통해 참가 의사를 타진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합류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일본(NPB)은 어제(7일) 중남미나 미국 선수, 대만 선수, 한국 선수 등 외국인선수를 모두 대회에 나갈 수 있게 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오승환과 이대은은 이미 긍정적 답변을 했다. 이대호는 형이 에이전트인데 조만간 형과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예비 엔트리 명단을 10일까지 대회를 주최하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전달하고, 10월 10일까지 28명의 최종 엔트리(투수 13명·포수 2명 이상)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