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강화로 비상이 걸린 것은 장결희(17)만이 아니다. 이승우(17·사진)도 훈련 공백을 피해갈 수 없다.
사실 ‘공식경기 출전 금지’라는 지난해 FIFA의 1차 징계도 타격이 컸지만, 이번에 추가된 ‘훈련 참가 금지’, ‘훈련장 출입 금지’ 등의 조치로 인해 만 18세가 되지 않은 장결희와 이승우 등은 소속팀에서 아예 몸조차 만들 수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걱정해야 한다.
일단 FC바르셀로나는 FIFA의 징계를 얼마간 수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유소년 5명과 관계를 정리했다. 그러나 비밀리에 또 다른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강화된 ‘금지’ 조치들에 대한 ‘기간 유예’다. 유럽축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FC바르셀로나 구단 변호사가 FIFA의 추가 징계가 나온 뒤 협의를 위해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향했다. 징계 발효시점을 미뤄달라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물론 한국축구 유망주 콤비가 처한 입장은 조금 다르다. FIFA의 징계가 풀리기까지 장결희(1998년 4월 4일생)보다 이승우(동년 1월 6일생)가 ‘시간과의 싸움‘에서 여유롭다. FIFA U-17(17세 이하) 칠레월드컵을 마치고 2개월 정도만 더 버티면 징계에서 벗어난다. 이에 하위리그 클럽 이동 등 대안을 모색 중인 장결희와 달리 이승우측은 최대한 시간을 벌며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