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2·3차전인 라오스전과 레바논전을 통해 가장 ‘뜬’ 스타는 권창훈(수원)이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 원정경기에 앞서 권창훈이 화제로 떠오르자 “나도 이렇게 갑자기 크게 뜰 줄 몰랐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팀 내부로 눈을 돌리자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주축선수들의 연쇄부상에 대표팀 차출까지 겹쳐 선발 라인업 구성도 힘들 정도라며 “잇몸으로 버티다 보니 잇몸이 단단해졌다”고 자조 섞인 농담을 던지도 했다. 이어 “1위 전북과 승점 9점차다. 아직까지 (뒤집기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서 감독의 의지는 승점 3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은 1-2로 역전당한 후반 33분 오범석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원톱으로 나선 서정진이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반 26분만에 교체돼 추가 전력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 컸다.
6위 내 진입이 사실상 쉽지 않은 울산은 전반 37분 김신욱, 후반 38분 코바의 연속골로 전북을 2-0으로 잡았다. 울산은 2연승으로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2위 수원(승점 51)과 전북(승점 59)의 승점차는 8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