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3)이 13일 밤 9시 30분(한국 시간) 열리는 선덜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3)은 손흥민의 이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을 때 “5라운드(선덜랜드전)부터 바로 손흥민을 경기에 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5위였던 토트넘은 올 시즌 4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무 1패로 16위에 쳐져 있어 이적 선수에게 적응 시간을 줄 상황이 못 된다. 또 지난 시즌 21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22)의 득점포가 아직 침묵하고 있어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토트넘 구단도 11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훈련 중인 손흥민의 사진을 올려놓아 선덜랜드전 선발 출격의 분위기를 띄웠다.
손흥민이 EPL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손흥민은 그동안 데뷔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0년 10월 31일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당시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오른발 터치에 이은 왼발 슛은 분데스리가 데뷔골 명장면 톱10 중 4위로 뽑혔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데뷔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2013년 8월 3일 독일 축구협회(FA)컵인 포칼컵에서 4부 리그 팀 SV립슈타트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그리고 1주일 뒤인 8월 10일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고 나선 분데스리가 첫 경기인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으로서는 EPL 데뷔전 상대로 최적의 팀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는 이번 시즌 최하위다. 특히 선덜랜드는 4라운드 현재 EPL 20개 팀 중 가장 많은 10골을 허용했을 만큼 수비가 엉성하다. 손흥민은 10일(현지 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로 말해야 한다”며 EPL 데뷔전에서의 득점포 가동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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