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똑같은 비였다. 이기고 있던 것도 같았다. 안방 경기라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두 프로야구 팀이 느낀 감정은 정반대였다. kt는 두 손을 번쩍 들었고 두산은 고개를 내저었다.
막내 구단 kt가 11일 안방 수원에서 창단 첫 번째 강우 콜드 승리를 따냈다. 5회말 시작 전까지만 해도 kt는 LG에 3-5로 뒤져 있었지만 이 이닝에 4점을 뽑아내며 7-5 역전에 성공했다. 그 순간 빗방울이 굵어졌고 심판진은 30분을 기다린 끝에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정식 경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5회말 공격이 모두 끝나지 않았지만 안방 팀 kt가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승부는 그대로 끝이었다.
반면 두산은 이날 잠실 경기에서 6-0으로 앞선 3회초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노게임으로 끝나면서 5연패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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