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릎 부상 장시환 재활 프로젝트 가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2일 05시 45분


KT 장시환. 스포츠동아DB
KT 장시환. 스포츠동아DB
kt가 장시환(31)의 재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kt 장시환은 9일 대구 삼성전에서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잡으려다가 인조잔디에 걸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전을 앞두고 만난 조범현 감독은 “(장)시환이가 다칠 때 눈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장시환을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시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느 자리가 더 어울리는지 테스트가 필요했다. 선발로도 써봤어야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귀중한 선발 자원이 졸지에 사라진 데 따른 아쉬움이다.

장시환은 부상 직후 두 군데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두 곳에서 인대 파열 증상이 동시에 나왔다. 그러나 kt는 건국대병원에서 한 차례 더 진단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건국대병원은 국가대표 축구팀의 공식 지정병원이다. 아무래도 무릎은 축구에서 자주 부상이 발생하는 부위인지라 이 병원의 권위가 높을 수밖에 없다. kt는 건국대병원에서 최종 검진을 받게 한 뒤, 결과에 따라 장시환의 수술 여부와 재활 프로그램을 결정할 방침이다. 장시환은 올 시즌 7승5패, 12세이브를 기록한 kt 마운드의 최고 수확 중 한 명이었다.

한편 조 감독은 kt의 또 한 명의 잠재적 선발요원인 좌완투수 정대현(24)에 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2군에 있는 정대현에게는 코치들 중 누구도 손을 못 대도록 했다. ‘네가 알아서 스케줄을 짜서 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대현의 각성을 어떻게든 끌어내겠다는 엄중한 질책이 담겨 있는 조치다.

수원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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