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6)의 새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가 12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바이에른 뮌헨의 2-1 역전승. 아우크스부르크 주전 수비수 홍정호(26)가 결장한 가운데, 이적생 구자철은 선발출장했고 공격수 지동원(24)은 교체출전했다.
아우쿠스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파상공세에 밀려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러나 전반 43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구자철은 에스바인에게 힐패스를 넣어주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적 첫 경기에서 대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2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동점골, 후반 43분 토마스 뮐러에게 역전골을 잇달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선 후반 43분 내준 페널티킥이 두고 두고 아쉬웠다. 경기 후 아우크스부르크 마르쿠스 바인치를 감독은 “우리는 좋은 조직력을 보였고, 우리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실행에 잘 옮겼다”며 “펩(호셉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마지막에 일어난 페널티킥은 오심이라고 말했듯이, 그것은 (심판의) 정말 재앙과 같은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잘 싸웠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적 후 첫 출장에서부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었고,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지 언론도 구자철의 활약에 대해 “성공적 복귀”라고 칭찬했다. 비록 팀은 아쉽게 패했지만, 구자철로선 향후 전망을 밝게 한 경기였다.
바인치를 감독은 “마인츠에선 구자철이 필드에서 활약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구자철과 계속 접촉했고, 구자철이 온 것에 대해 기쁘다. 그는 우리의 공격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며, 더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자철도 “다시 집으로 온 느낌이며,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계약(이적)이 성사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 이 팀을 내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분데스리가, 포칼, 그리고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