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발 등판 불발…KIA 5강행 최대변수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4일 05시 45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기태 감독 “어깨·팔꿈치 작은 통증”

원래 계획대로라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27·사진)이었다. 양현종이 8일 광주 NC전에서 던졌기에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KIA 코칭스태프는 이미 11일 내부적으로 양현종의 예정된 선발등판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체선발을 고민했다. 그 결과가 13일 홍건희(23)의 선발등판이었는데, 3이닝 5실점으로 실패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13일 LG전을 앞두고 “양현종의 어깨와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몸 상태를 살필 필요가 있어 언제 선발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김 감독은 ‘15∼16일 한화와의 광주 2연전을 겨냥해 양현종을 아낀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선 “내가 야구를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늘 순리대로 야구를 해왔고,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에이스를 1경기라도 더 투입하고 싶은 것이 감독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사실 KIA는 5위 경쟁 상대인 한화와의 2연전에 조쉬 스틴슨(27)과 임준혁(31)을 내세울 수 있다. 한화전 성적(방어율 3.00)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양현종을 굳이 표적 선발로 투입할 이유가 적다. 반면 양현종은 LG를 상대로는 방어율이 0.88(4승)이었다.

양현종은 전반기 방어율이 1.77이었으나, 후반기에는 4.20까지 치솟았다. 전반기에만 112이닝을 소화했는데, 후반기 49.1이닝으로 떨어졌다. 스태미너에 대한 우려를 씻지 못한 가운데, 8월 28일 수원 kt전에선 타구에 왼 손목을 맞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KIA 5강 전선의 최대 변수가 뜻밖에도 내부에서 발생했다. 양현종 없이 KIA의 반격은 어렵기 때문이다.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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