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2진을 파견한 한국양궁(총감독 문형철)이 1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끝난 2015 세계양궁협회(WA)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리커브 부문 종합우승(금3·은3개)을 차지했다.
임동현(청주시청)·이우석(인천체고)·신재훈(상무)이 짝을 이룬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미국과의 단체전(70m·6발 4세트제) 결승에서 세트승점 6-0으로 이겼다. 앞서 임동현은 남자 개인전에서 씽유(중국)에게 4-6으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이특영(광주광역시청)과 함께 한 혼성전 결승에선 중국팀을 세트승점 5-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전에선 홍수남(청주시청)이 이특영을 6-2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고, 이특영·홍수남·전성은(LH)이 나선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선 대만에 3-5로 졌다.
국제무대에서 다시금 실력을 확인한 국가대표 2진의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15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프레올림픽 참관차 브라질로 이동한다. 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이번 대회는 오진혁(현대제철)·김우진(청주시청)·구본찬(안동대)·기보배(광주광역시청)·최미선(광주여대)·강채영(경희대) 등으로 구성된 국가대표 1진이 나서지만 대한양궁협회(회장 정의선)는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 분위기를 사전에 느껴보고 현장 감각을 쌓을 수 있도록 2진도 동행시킨다.
특히 한국양궁은 1·2진의 실력차가 거의 없어 올림픽 본선에 누가 나갈지 모른다는 점에서 콜롬비아∼브라질로 이어지는 여정은 의미가 크다. 올림픽대표팀 최종 명단은 현 국가대표 1·2진(8명)이 참가하는 올해 11월 2차 선발전을 통해 예비대표 8명을 뽑은 뒤 내년 3월 2016년도 최종 선발전을 통해 확정된다. 국가대표 1진은 이미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