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 2연승으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오리온스는 1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애런 헤인즈(40점·7리바운드)-문태종(22점·4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100-88로 이겼다. 12일 개막전에서 KGC를 86-76으로 꺾은 오리온스는 역시 개막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오리온스는 동부를 맞아 높이의 열세로 고전이 예상됐다. 장신 포워드 2명을 기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승현(197cm)은 남자농구대표팀에 합류했고, 장재석(204cm)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KBL로부터 ‘기한부 출전 보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오리온스에는 문태종(199cm)이 있었다. 문태종은 수비에서 동부 로드 벤슨(206.7cm)과 김주성(205cm)을 번갈아 막으며 높이의 열세를 만회했다. 공격에서도 장기인 외곽 슛과 재치 있는 골밑 돌파로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오리온스는 2쿼터까지 51-39로 앞선 데 이어 3쿼터 시작 직후부터 헤인즈-문태종 콤비의 폭발로 20점차 이상 달아나며 승기를 움켜쥐었다.
창원체육관에선 전자랜드가 LG를 89-82로 제압했다. 모비스는 SK에 87-58, 29점차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kt를 76-74, KCC는 KGC를 92-88로 각각 따돌렸다. 모비스, 삼성, KCC는 개막전 패배 후 첫 승을 챙긴 반면 kt와 KGC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