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태극전사들, 펄펄 날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4일 03시 00분


이재성 1골 1도움 전북, 서울 완파… 성남 황의조도 포항전 11호 동점골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낙점을 받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고 돌아온 태극전사들이 주말 K리그에서 맹활약 했다.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K리거는 모두 9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소속이 3명으로 가장 많다. 전북은 12일 서울과의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라오스전에 출전했던 수문장 권순태는 100%의 선방률(선방÷유효 슈팅)로 서울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만능 미드필더’ 이재성은 전반 19분 이동국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8분에는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지난해 자신의 기록(4골)을 넘어섰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기희도 교체 없이 뛰며 무실점 경기에 큰 힘을 보탰다.

전북이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것은 7월 11일 제주전(3-0) 이후 처음이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넣고 8골을 내주는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2승 3패로 부진했다. 전북 이동국은 시즌 10호 골을 터뜨려 서울에서 뛰었던 데얀(2007∼2013년)에 이어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위 수원도 권창훈과 홍철이 돌아온 이날 경기에서 ‘짠물 축구’ 인천을 1-0으로 눌렀다. 대표팀 백업 공격수로 활약했던 성남 황의조는 같은 날 포항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9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11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전남은 13일 대전과 1-1로 비겨 승점 42점(10승 12무 8패)을 기록했다. 전남은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인천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순위는 바꾸지 못했다. 울산과 2-2로 비긴 8위 제주는 인천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상·하위 스플릿은 남은 3경기(서울과 광주는 4경기)에서 결정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태극전사#이재성#동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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