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야수 정성훈(35·사진)이 음주 상태에서 차를 집 앞에 주차시키려다 적발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벌금 1000만원의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LG는 15일 “8월 중순 정성훈이 청담동 식당에서 음주를 한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귀가했다. 그런데 주차공간을 찾을 수 없어 대리기사를 먼저 보내고 주차를 시도하다, 이를 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도로운전이 아닌 집 앞 주차는 면허정지나 취소 사유가 아니다. 정성훈이 일이 해결된 것이라 생각해서 구단에 미처 알리지 않은 것 같다. 정성훈과 통화했는데, 억울한 구석도 있는 것 같더라. 그러나 구단은 선수단 내규 중 가장 강한 벌금 1000만원을 매기기로 결정했다. 정찬헌이 음주사고를 일으켜 선수단 교육을 더 철저히 했는데, 사안은 다르지만 이런 일이 또 벌어졌다”고 말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출장정지 징계는 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판단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즌이 거의 끝난 만큼 출장정지는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KBO는 “LG의 보고를 받고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정성훈의 음주운전 여부보다 구단의 은폐 여부가 중요한데, 아니라면 LG에 징계를 내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