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서러운 셋방살이와 작별한다. kt와 전북 익산시는 조만간 익산 야구국가대표훈련장(사진) 사용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kt 김진훈 단장은 15일 “익산시와 3년 협약을 앞두고 있다. 퓨처스(2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왔고, 익산 야구국가대표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3년 계약을 하는 것은 장차 대규모 시설을 갖춘 전용 훈련장 및 경기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익산공설운동장 내 위치한 야구국가대표훈련장은 2011년 문을 열었다. 야구장 2면을 갖추고 있고, 주 경기장은 홈플레이트부터 외야 중앙펜스까지가 122m, 좌우펜스까지가 98m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조명시설도 있어 야간 경기와 훈련이 가능하다. 라커룸과 불펜 등 손보거나 새로 만들어야 할 시설도 많지만, kt와 익산시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kt는 2014년에는 팀 전체, 올해는 퓨처스 팀이 성균관대학교 수원 야구장을 이용해왔다.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그동안 성균관대 야구팀과 훈련시간을 배분해야 하는 데다, 실내 화장실과 근력운동시설 등 일부 시설 이용에 제약이 따라 어려움이 컸다. kt가 예산을 투입해 야간 경기 및 훈련용 조명장치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학교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kt는 안정적인 훈련시설을 확보하고, 유망주 육성에 더 힘을 쏟을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의 첫 삽을 뜨게 됐다. 그러나 삼성, KIA, 두산, LG, SK 등 대규모 훈련시설을 갖춘 기존 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kt는 연고지와 가까운 경기도 여주 등지에 전용 훈련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