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구종 실시간으로 원격조종…kt, ‘스마트 피칭머신’ 도입 추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7일 05시 45분


KT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스마트 피칭머신’이 국내에 도입된다. kt 노춘섭 육성팀장은 일본에 머물며 최근 개발된 최첨단 피칭머신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각 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피칭머신은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고정된 타깃으로 정확히 발사한다. 2개의 실리콘 바퀴가 회전하며 공을 튕겨내는 구조다. 양 바퀴의 각도를 조절해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피칭머신도 다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가지 속도와 구종으로 설정되면, 중간 중간 변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타자는 미리 정한 똑같은 속도와 한 종류의 공만 치며 훈련해야 한다. 투수가 속도에 큰 변화를 주며 다양한 코스로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는 실전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kt가 도입하려는 피칭머신은 리모콘을 통해 구속과 구종을 실시간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다.스마트 피칭머신으로 표현할 만하다. kt 조범현 감독은 16일 마산구장에서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신인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직구와 변화구가 번갈아, 그것도 큰 속도차로 연속해서 들어오면 실제 타석에서 상대 배터리와 승부하는 것처럼 훈련할 수 있다. 빨리 새로운 피칭머신을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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