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4)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1)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다 갑자기 터진 축포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대회 주최 측은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은 안병훈을 위해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 4시간 넘게 18홀을 따라다니며 자신을 응원한 탁구 스타 출신 중국인 어머니 자오즈민과 함께 케이크 촛불을 끄는 안병훈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안병훈은 까다로운 코스에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2위로 마쳤다.
유럽투어에서 뛰다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선 안병훈은 “그린이 빠르고 핀 위치가 너무 까다로워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내리막 퍼트를 안 남기려고 집중했다. 오늘 거의 완벽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3.3m였다.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데 대해 안병훈은 “그만큼 컨디션이 좋은 걸 의미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의 아버지인 안재형 탁구 대표팀 코치는 이달 말 말레이시아 아시아 선수권대회 준비로 합숙 훈련 중이어서 아들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이동민(30)은 6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안병훈과 동갑내기 친구로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뛰다 돌아온 노승열(나이키골프)은 3언더파 68타, 4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일본투어 상금 선두인 김경태는 2언더파 69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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