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15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결단식을 가졌다.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중국 후난 성 창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우승팀에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16개국 가운데 4위 안에 들어 내년 초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예선 티켓이 이번 대회부터 2개에서 3개로 늘었지만 최근 두 대회 연속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의 전망은 밝지 않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16일 발표한 9월 3주 차 아시아 파워랭킹(비공식)에서 한국은 공동 9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FIBA 랭킹은 28위로 중국(14위), 이란(17위)에 이어 아시아 3위. 하지만 파워랭킹에서는 신흥 강호 필리핀(31위)은 물론이고 대만(44위)과 일본(47위)에도 밀렸다. FIBA는 “한국은 하승진(KCC)과 윤호영(동부)이 부상으로, 김선형(SK)은 경찰 조사로 빠졌다. 김동광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젊은 선수(대학생)를 뽑아야 했다”고 평가했다. 대한농구연맹은 이들 대신 최종 12명의 엔트리에 문성곤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을 포함시켰다. 예비 엔트리에 있었던 양희종 오세근(이상 KGC)도 이미 빠진 상황이라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이 4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2009년(7위)이 유일하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나가 보지 못한 올림픽 본선은 고사하고 최종예선에조차 참가하지 못한다면 프로농구에도 큰 타격이다. 김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고 노련미가 떨어졌지만 기동력은 나아졌다. 낮은 평가를 받은 게 자극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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