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추신수(33·텍사스·사진)가 ‘출루 머신’의 위용을 뽐내며 환상적인 홈 10연전을 마쳤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변함없이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시애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진 못했지만(2타수 무안타), 볼넷 2개를 골라내며 테이블 세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
비록 이날 팀이 2-9로 져 시애틀과의 주말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했지만, 추신수는 최근 홈 10연전에서 4연속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등 37타수 19안타로 타율 0.514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또 볼넷 8개와 몸에 맞은 볼 2개를 추가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2, 출루율은 0.372로 급상승했다. 추신수의 분전에 힘입어 텍사스는 7승3패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휴스턴을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80승69패로 휴스턴에 1.5경기차로 앞선 텍사스는 23일부터 오클랜드, 휴스턴과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원정 시리즈를 마친 뒤에는 홈으로 돌아와 디트로이트와 3연전, LA 에인절스와 4연전을 벌이고 162경기의 대장정을 끝낸다.
올 시즌 추신수는 홈과 원정 성적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안방에선 타율 0.324, 출루율 0.416으로 펄펄 날았지만 적지에선 타율 0.227, 출루율 0.330으로 부진했다. 추신수가 이번 홈 10연전에서 보여줬던 ‘출루 본능’을 원정 6연전에서도 이어가야 팀도 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