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제히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의 핵심은 ‘생존’이었다. 정규리그(33라운드) 이후 펼쳐질 스플릿시스템 라운드에서 하위리그(7∼12위)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각축전에 관심이 쏠렸다. 하위리그는 챌린지(2부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 때문에 부담이 크다.
● 직행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FC서울-성남FC전에는 스플릿 상위리그(1∼6위) 직행 티켓이 걸려있었다. 31라운드까지 승점 동률(48점)을 이룬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선 성남이 4위(+6), 서울이 5위(+5)였다. 1경기를 덜 치른 서울이 유리할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상위리그에 안착하고픈 열망은 똑같았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적은 경기수가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한 이유다. 그러나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19일 2위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 3-0 대승의 여운이 남아서일까. 성남의 수비벽을 서울의 창이 뚫지 못했다. 전반 29분 성남 박용지의 중거리포가 선제 결승골이 됐다. ● 어부지리
홈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본 서울도 추락을 피했다. 전남 드래곤즈(승점 42)가 수원에 0-2로 패하고, 9위 울산현대가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결승골로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를 2-1로 제압한 덕분이다. 이로써 마지막 6위 싸움은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다만 변화는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누른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43을 챙기며 7위로 도약해 6위 경쟁을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