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지구우승 꿈은 29일(한국시간) 패전으로 사실상 끝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잔여 6경기를 남겨두고 3경기 차 뒤졌던 피츠버그는 안방 PNC 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다. 세인트루이스 3연전을 싹쓸이하게 되면 동률이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즌 피날레 시리즈에서 지구우승 여부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0-0 상황에서 9회 초 세인트루이스 2번 타자 존 제이에게 적시타, 공갈포 마크 레이널즈에게 볼카운트 0-2에서 투런 홈런을 허용해 3-0으로 패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지구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세인트루이스는 99승58패 피츠버그 95승62패로 4경기 차다. 앞으로 피츠버그전 2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기면 세인트루이스는 지구우승을 확정짓는다.
피츠버그는 지구 3위 시카고 컵스와 3.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어 와일드카드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게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피츠버그와 시카고 두 팀이 정규시즌 동률로 마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타이브레커의 첫 번째 룰인 팀간 성적에 따라 시카고가 홈필드 이점을 갖게 된다. 시카고는 올 피츠버그와의 정규시즌에서 11승8패로 우위를 지켰다. 피츠버그의 와일드카드 홈필드 매직넘버는 3이다.
피츠버그는 1990년-1992년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지구우승의 꿈은 23년 동안 이루지 못하고 있다. 2013년-2015년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와일드카드다. 현재의 페이스는 1991년 98승64패(승률 0.605) 이후 최고 성적이다. 앞으로 5경기에서 3승2패를 거두면 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는 이변이 없는 한 10월8일 PNC 파크에서 피츠버그-시카고 컵스전이 예상된다. 와일드카드에서 피츠버그는 10월1일 세인트루이스전 등판이 예정돼 있는 에이스 게릿 콜(18승8패 2.60), 시카고는 현재 양 리그의 유일한 20승 투수 제이크 애리에타(21승6패 1.82)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에도 와일드카드 안방의 이점을 안고도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좌완 매디슨 범가너에게 8-0 셧아웃을 당하고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시카고의 우완 애리에타(29)는 2013년 시즌 도중 볼티모어가 기대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트레이드해 버렸다. 지난 시즌 시카고에서 거둔 10승5패 2.53 성적이 생애 최고였다가 올해 급성장했다. LA 다저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도 작성하면서 오프시즌 시카고 컵스가 1억55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좌완 존 레스터를 제치고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피츠버그가 성공한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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