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중국 후난성 창사 시티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3승2패로 F조 3위를 차지해 E조 2위 이란(4승1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란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한국은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이란을 상대로 승리한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문태종(19점·오리온), 김종규(17점·LG), 조성민(16점·kt), 양동근(8점·모비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란을 79-7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란은 니카 바라미, 하메드 하다디, 마디 캄라니 등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출전선수들을 주축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강호다. 그러나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필리핀에 패하는 등 위력은 조금 떨어졌다. 이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디르크 바우어만(독일) 감독이 팀에 과거와 다른 색깔을 입히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농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도 지난해 아시안게임과는 다른 팀이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전원이 바뀌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일부도 없다. 문태종은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김선형(SK)과 오세근(KGC)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제외됐다. 양희종(KGC)도 팀 사정으로 선발되지 못했다. 대체자원으로 문성곤,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등 젊은 피가 가세했다.
한국이 지난해처럼 이란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맞대결에서 승리를 맛본 멤버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주장 양동근을 필두로 조성민, 김종규 등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들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많고, 경기력의 기복도 심하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란의 특성을 잘 아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삼총사의 어깨에 한국의 운명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