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6위 노리는 제주 원정 나선 전북과의 격차 좁힐 가능성 서정원, K리그 통산 최다 도움 타이 기록 세운 염기훈에 기대 적지서 한 번씩 웃은 가운데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갈릴지 관심
4일 오후 2시 동시에 열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정규리그 최종전(33라운드). 3팀이 맞물린 6위 싸움에 묻히면서 유독 관심을 받지 못한 경기가 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광주FC와 수원삼성의 대결이다. 32라운드까지 홈 팀 광주는 8승11무13패, 승점 35로 10위에 올라있고 수원은 16승9무7패(승점 57)로 2위에 랭크됐다. 스플릿시스템 라운드를 앞두고 일찍이 상·하위 리그행을 확정했지만 물러설 수 없기는 두 팀 모두 똑같다. 광주는 2016시즌 챌린지(2부 리그) 강등권에서 자유롭지 않고, 수원 역시 우승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1위 전북현대(승점68) 추격에 나선 수원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승점차가 꽤 벌어졌지만 7위를 달리며 역전 6위 등극을 꿈꾸는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 나선 전북이 진다면 스플릿 라운드에서 충분히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수원의 최근 기류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27라운드부터 32라운드까지 6경기에서 3승2무를 챙겼다. 안방 31라운드에서 ‘라이벌’ FC서울에게 0-3으로 무너진 건 아쉽지만 적지에서 전남의 덜미를 낚아채면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더욱이 광주에서 수원은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뒀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광주에게 수원은 상당히 버거운 상대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키 플레이어이자 ‘캡틴’ 염기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남 원정에서 1도움을 추가하면서 K리그 역대 최다 도움 타이인 68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한 염기훈은 시즌 내내 주력들의 줄부상에 신음하는 수원에 큰 힘이 된다.
그래도 올 시즌 전적은 팽팽하다. 수원은 5월 9일 광주 원정에서 2-0 쾌승을 거뒀으나 6월 7일 홈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광주는 1명이 퇴장당해 10명으로 맞서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지금껏 2승 밖에 올리지 못한 ‘꼴찌’ 대전 시티즌에 시즌 첫 승을 헌납했던 수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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