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4일 열리는 33라운드 6경기가 끝나면 2개 리그로 나뉜다. 1∼6위 팀 간의 경쟁인 상위 리그와 7∼12위 팀끼리 경기를 치르는 하위 리그로 갈라진다. 상위 리그로 갈 5개 팀(전북, 수원, 포항, 성남, 서울)은 정해졌다. 9∼12위인 울산, 광주, 부산, 대전의 하위 리그행도 확정됐다.
4일 경기에서 남은 한 장의 상위 리그행 티켓을 노리는 팀은 6위 인천(승점 45)과 7위 제주(승점 43), 8위 전남(승점 42)이다. 그중 인천이 가장 유리하다. 인천은 이날 성남에 이기면 상위 리그로 간다. 비겨도 상위 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 골 득실 차에서 인천이 제주에 3골을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인천이 무승부를 기록하고, 제주가 전북을 이기면 인천과 제주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제주가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기에 선두 전북은 버거운 상대다. 서울을 상대하는 전남은 무조건 이기고, 성남과 전북의 선전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인천은 가장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3년 전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 첫해인 2012년 상하위 리그로 나뉘기 전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 놓았을 때 인천은 승점 39로 8위였다.
16개 팀 체제이던 당시에는 8위까지 상위 리그 티켓을 차지했다. 골 득실 차에서 인천에 뒤진 대구가 9위, 경남(승점 37)이 10위였다. 하지만 상위 리그행 티켓은 경남이 가져갔다. 스플릿 시스템 가동 전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은 비겼고, 대구는 패했다. 인천은 승리를 챙긴 경남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 차에서 밀려 하위 리그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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