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시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상금왕 경쟁에 불을 댕겼다. 박성현은 4일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2)에서 끝난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전날 선두였던 김해림(롯데)과 김지현(CJ오쇼핑)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은 박성현은 시즌 상금 6억3700만 원으로 이 부문 2위로 뛰어 올랐다. 일본여자오픈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상금 선두 전인지(7억7000만 원)와의 격차도 좁혔다. 박성현은 “올 시즌 목표였던 3승을 이뤄 너무 기쁘다. 쇼트게임이 잘 안돼 새로운 코치까지 영입했는데 처음 역전우승까지 한 걸 보면 성장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올 시즌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56.32야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은 폭발적인 장타와 함께 한층 정교해진 퍼팅을 앞세워 승리를 결정지었다. 1타차 선두였던 17번 홀(파3·127m)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2타차로 달아난 게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홀에서 박성현보다 더 짧은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았던 김해림은 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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