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민성 1차전부터 주전 3루수 기용 윤석민은 박헌도와 함께 대타 출전 계획 SK 김용희 감독 “최정 몸 상태 지켜봐야”
부상병의 복귀와 활약,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앞둔 넥센과 SK 키포인트다. 양 팀은 5일 각각 홈구장인 목동과 인천에서 WC를 대비한 훈련을 펼쳤다. 3일 최종전을 마치고 하루 남짓 짧은 휴식을 보낸 뒤, 수비전술과 타격 훈련을 하며 WC를 준비했다. 전력에서 이탈한 부상선수들의 복귀가 초미의 관심사다. 넥센은 이날 훈련에서 각각 오른 무릎 부상과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빠진 김민성(27)과 윤석민(30)이 타격훈련에 매진했다. 반면 SK ‘간판타자’ 최정(28)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 김민성과 윤석민, ‘넥센의 한 수’ 될까.
넥센 염경엽 감독은 “민성이는 엔트리 합류가 확실하다. 석민이도 웬만하면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넥센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를 기록하며 두산에게 3위를 내줬다. 시즌 내내 3할을 웃돌던 팀 타율이 같은 기간 0.262로 뚝 떨어졌다. 10개 구단 가운데 7위에 해당한다. 김민성과 윤석민의 복귀는 넥센 타선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둘은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윤석민은 아직 전력질주가 힘든 만큼 타격에 집중했다. 둘은 끝까지 남아 ‘라이브배팅’을 소화하며 떨어진 경기감각을 찾는 데 주력했다. 이날 공수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뽐낸 김민성은 1차전부터 주전 3루수, 윤석민은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할 예정이다. 김민성은 “시즌 말미 부상으로 빠져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운동을 쉰 지 꽤 됐지만 자신감은 있다. 단기전은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매번 잘 칠 순 없겠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발가락 부상을 딛고 2군에서 훈련을 시작한 지 4일 정도 됐다. 전력투구는 힘들지만 배팅과 이미지트레이닝으로 좋은 모습을 되찾고 있다. 염 감독은 “석민이는 박헌도와 함께 대타로 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석민도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는 “SK와 SK의 왼손투수를 상대로 자신 있다. 대타로 나가게 될 경우를 대비해 정우람과 왼손투수들에 포커스를 맞춰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감독님께서 불러주신 만큼 역할과 책임감을 안고 경기를 뛰겠다”고 다짐했다.
● 최정, 김용희 감독의 선택은
SK는 최정의 합류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달 9일 왼 정강이 봉와직염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2군에 합류에 배팅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SK 김용희 감독은 “마음 같아선 정이를 엔트리에 넣고 싶지만 내일까지 몸 상태를 지켜볼 생각이다”고 고민했다. 수비는 힘들지만 위압감 있는 대타카드로는 매력적이라는 게 SK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