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 첫판 격돌… 에이스 밴헤켄-김광현 내세워
‘4번’ 박병호-정의윤 대결도 관심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4위 넥센 염경엽 감독과 5위 SK 김용희 감독은 나란히 승리를 장담했다.
1패를 안고 시작하는 김 감독은 “우리는 한 경기만 지면 바로 탈락하는 백척간두(百尺竿頭·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운 상황)에 있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승에서 출발하는 염 감독 역시 “시즌 시작 때 팬, 구단, 선수들 모두 뚜렷한 목표(우승)를 가지고 시작했다. 한 경기에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총력전을 펴기로 한 만큼 넥센과 SK 모두 1차전에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에 염 감독은 “그동안 김광현에게 자주 당했던 슬라이더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다. 결국 중심타선이 해결해줘야 승리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감독도 지지 않았다. “밴헤켄이 승리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한 염 감독을 향해 김 감독은 “우리는 타격보다는 지키는 야구를 했다. 큰 점수보다는 초반 작은 점수를 지키는 데 주안을 두겠다”며 밴헤켄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또 다른 관심사인 ‘절친’ 박병호와 정의윤의 4번 타자 대결에 대해 박병호는 “정의윤이 SK에서 4번 타자 역할을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며 “이번 대결에서 둘 다 잘해서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둘은 2005년 LG에 함께 입단했다.
7일부터 2연전으로 벌어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전문가들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전망했다. 넥센은 올 시즌 팀 타율에서 0.298(2위)로 0.272인 SK(8위)를 앞선 반면 SK는 팀 평균자책점에서 4.71(4위)로 4.91을 기록한 넥센(6위)을 앞섰다. 맞대결에서는 8승 1무 7패로 넥센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