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골프황제 조던 스피스(22·미국)는 야구광이다. 고교시절까지 야구를 했고, 투수와 1루수, 중견수로 뛴 경험이 있다. 아버지도 대학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다. 댈러스 출신인 스피스는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광팬이다. 8일 개막하는 2015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스피스는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를 극찬했다. 스피스는 “레인저스에 ‘9월의 선수’로 한국인 외야수가 있다”는 질문이 떨어지자마자 “추(Choo)”라고 말한 뒤 “잘 안다”고 웃었다. 야구 얘기가 나오자마자 그의 표정은 더 밝아졌다. 그는 “추는 2번 타자이고 출루를 많이 하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올해 레인저스가 부진한 경기를 하고 있을 때 분위기를 끌어올린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련해 스피스는 “여유가 있으면 꼭 경기를 보고 싶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면서 “추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립대학 출신으로 댈러스에 살고 있는 스피스는 8월19일 텍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스피스는 오른손으로 골프를 치고 왼손으로 투구한다. 당시 등번호 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포수 미트 한 가운데 꽂아 넣는 훌륭한 시구를 했다. 한편 스피스는 8일 포섬 매치에서 더스틴 존슨과 함께 미국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