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회장 6년 자격정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9일 05시 45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스포츠동아DB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스포츠동아DB
FIFA 윤리위 징계…회장 출마 무산 위기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몽준(62·사진)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내렸다.

FIFA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위원회가 정 명예회장에게 6년의 자격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제프 블래터(스위스) 현 FIFA 회장,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제롬 발케(프랑스) 전 FIFA 사무총장에게는 90일의 자격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징계 대상자들은 징계 발표 직후부터 해당 기간동안 축구와 관련된 일체의 활동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은 2021년 10월까지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펼칠 수 없다. FIFA는 또 정 명예회장에게는 10만 스위스프랑(약 2억원)의 벌금까지 부과했다.

FIFA는 정 명예회장이 FIFA 부회장을 맡고 있던 2010년, 2022월드컵 유치전에 나서면서 각국 집행위원들을 대상으로 국제축구기금 조성 서한을 보낸 것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조사에 나섰다. 이에 정 명예회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FIFA가 자신에게 19년의 자격정지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예상보다 징계는 경감됐으나, 내년 2월로 예정된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나서려던 정 명예회장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차기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26일 마감된다.

그러나 정 명예회장이 후보 등록을 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FIFA 윤리위원회가 후보 등록 마감일 전까지 징계 대상자에게 판결문을 보내줄 경우, 정 명예회장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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