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2-5로 뒤진 9회초 1사 1루서 타자 오재일이 투수 조상우의 2구째 몸쪽 낮은 공에 맞았다고 주장했지만, 주심 이영재 심판위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느린 화면으로는 왼쪽 스파이크를 덮은 유니폼 하의에 공이 스친 듯했지만, 두산은 1회에 이미 심판합의판정을 사용한 뒤 판정 번복을 이끌어내지 못해 더 이상 합의판정을 요청할 수 없었다. 오재일은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 민병헌의 안타가 나와 아쉬움을 곱씹었다.
●…넥센 고종욱은 13일 준PO 3차전을 앞둔 훈련 때 등번호가 다른 상의와 하의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지에는 자신의 52번이 선명했지만, 상의 유니폼 등번호는 팀 선배 문우람의 23번이었다. 넥센 선수단은 포스트시즌 들어 목동구장 인근 호텔에서 합숙 중인데, 고종욱은 훈련용 유니폼 상의를 깜빡 잊고 나와 선배의 유니폼을 빌려 입었다. 큰 경기를 앞두고 긴장해서 일까 주위의 걱정도 있었지만, “경기 유니폼은 챙겨왔다. 훈련복은 빌려 입을 수도 있다”고 태연하게 말해 동료들에게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