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는 캔자스시티와 토론토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15일(한국시간)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5차전은 모두 홈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추신수가 이끄는 텍사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 토론토를 상대로 2연승 후 3연패를 당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AL 챔피언인 캔자스시티도 휴스턴의 돌풍을 잠재우며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됐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토론토가 4승3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ALCS 1차전은 17일 카프먼스타디움에서 마르코 에스트라다(토론토)와 에딘슨 볼케스(캔자스시티)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 토론토 6-3 텍사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3)가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시속 93마일(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2013년 신시내티 시절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개인통산 2호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3-2로 앞서던 7회말 연속으로 실책 3개를 저질러 무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한 끝에 호세 바티스타에게 역전 3점홈런을 내주는 등 4점을 빼앗겨 역전패를 당했다. 199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론토는 역대 DS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후 3연승을 올린 세 번째 팀이 됐다. 선발로 나선 24세의 스트로먼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 캔자스시티 7-2 휴스턴
역시 역전의 명수다웠다. 4차전에서 아웃카운트 6개를 남겨 놓고 4점차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을 거둔 캔자스시티가 또 다시 뒤집기쇼를 펼치며 2년 연속 ALCS 진출에 성공했다. 2회초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2점홈런을 맞아 리드를 당했지만 4회말 에릭 호스머의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더니 5회에는 알렉스 리오스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에는 켄드릭 모랄레스가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휴스턴의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통렬한 3점홈런을 터뜨려 백기를 받아냈다. 선발로 나선 조니 쿠에토는 8이닝 2안타 2실점으로 쾌투해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