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두산이 18일부터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친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스포츠동아는 김진욱, 정민철 해설위원에게 판도를 물었다. 두 전문가는 “NC가 전반적으로 전력이 앞서지만 두산이 만만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접전을 예측했다. 김진욱 해설위원 “NC, 백업 전력까지 철저 대비…대역전 두산, 상승세가 무기”
● 장점
▲NC=투·타는 물론 주루능력, 장타력 등 전체적인 전력에서 분명히 두산에 한 발 앞선다. 공격루트도 다양하다. 시즌 막바지 김성욱, 김준완 등 상황에 맞춰 투입할 수 있는 백업 전력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한 것도 PO를 대비한 훌륭한 선택이었다.
▲두산=3차전 패배, 그리고 4차전 대역전극을 그리며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쳤다. 타격 사이클도 상승세다. 3일간 휴식을 취했고 제1선발 니퍼트도 1차전에 투입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 단점
▲NC=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이 있지만 역시 경험의 차이는 크다. 특히 NC는 공백에 대한 경험이 없다. 지난해 준PO를 치렀지만 3위로 마치면서 단 하루 만에 준PO에 돌입해 1차전에서 LG에 패했다. 약 2주 동안 자체 연습경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PS)이 주는 압박감은 상상 이상이다. 자칫 1∼2차전 내내 고전할 수도 있다.
▲두산=민병헌이 아무리 타석에서 부진해도 라인업 포함 여부, 그리고 외야 수비를 하느 안 하느냐에 따라 전력차가 크다. 근육통 부상 회복에 따라 많은 것이 달려있다. NC는 부상으로 빠진 스와잭 없는 두산 불펜을 상대한다. 계산이 훨씬 쉬워졌다.
● 키플레이어
▲NC=PS를 보면 ‘왜 저 선수가 저런 말도 안 되는 플레이를 할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나성범 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 경기감각과 부담감을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두산=팀 전체가 이현승을 보며 ‘우리도 확실한 마무리가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PO 초반 이현승이 굳건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시리즈 내내 등판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가 팀 전체에 큰 힘을 줄 수 있다.
정민철 해설위원 “NC 테임즈 잠실플레이 관건…두산, 김현수가 또 터져줘야”
● 장점
▲NC=NC는 시즌 순위에서도 앞서지만 투타에 걸쳐 전반적인 전력이 두산보다 우위다. 시즌 팀방어율만 살펴도 NC는 4.26인데 두산은 5.02로 차이가 있다. 게다가 해커, 이태양, 최금강, 임창민 등 NC 주력선발과 불펜투수들의 두산전 성적이 좋다. 시즌 팀도루수가 204개를 기록한 팀답게 발에서도 NC가 앞선다.
▲두산=시즌 상대전적 8승8패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유희관, 장원준, 함덕주, 오현택이 NC전에서 잘했다. 제1선발 니퍼트와 마무리 이현승은 NC전 데이터 리스크는 있지만 준PO에서 상승세를 탔다는 점에서 충분히 희망이 있다.
● 단점
▲NC=1위 삼성을 시즌 끝까지 강하게 압박한 팀답게 NC는 단점이 거의 없는 팀이다. 유일한 단점을 찾자면 기록이나 기량보다 단기전 경험 부족이 아닐까 싶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100승팀인 세인트루이스도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시카고 컵스에게 잡히는 것이 단기전이다.
▲두산=두산은 중간에서 좌완 진야곱과 우완 노경은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스와잭마저 없는 상황이다. ● 키 플레이어
▲NC=테임즈는 마산(타율 0.399 24홈런 75타점)과 잠실(타율 0.216 2홈런 9타점)에서 성적 편차가 아주 컸다. 플레이오프 3∼4차전이 두산의 홈필드 잠실에서 열리는데 테임즈가 여기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지켜봐야 한다.
▲두산=두산은 준PO 4차전에서야 방망이가 터졌는데 그때처럼 김현수가 해줘야 된다. 두산은 좌완 이현호의 쓰임새가 아주 중요해졌다. 선발과 롱맨을 맡아줘야 되는데 어떤 포인트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준PO에서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