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도 ML 도전… 롯데는 어떡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6일 03시 00분


팀당 1명만 포스팅 응할 수 있어, 손아섭도 이미 선언해 선택 고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사령탑을 교체한 롯데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외야수 손아섭(27)에 이어 3루수 황재균(28)도 15일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7시즌 이상 뛴 선수 중 해외 구단에 계약을 양도할 수 있는 선수는 구단별로 1년에 한 명뿐이다. 무분별한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롯데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에 응할 선수를 한 명만 선택해야 한다. 물론 두 선수 모두 포스팅시스템에 내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 손아섭과 황재균은 “구단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손아섭과 황재균의 의견을 들어보고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심사숙고할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팀에 중요한 선수라 남아주면 더없이 최상이지만 선수들의 도전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잘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에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하체 근력과 힘을 키워 홈런 수를 지난해(12개)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도 올 시즌 6년 연속 3할대 타율을 이어갔다.

롯데가 한 선수를 선택하더라도 문제는 남아 있다. 선수와 롯데가 받아들일 만한 응찰액과 연봉을 제시할 구단이 나올 수 있느냐다.

한편 넥센 박병호(29)와 두산의 김현수(27)도 내년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두드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34)도 곧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할 예정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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