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내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74-61로 이겼다. 삼성을 상대로만 22연승을 거둔 모비스(8승4패)는 1위 오리온(11승1패)과의 격차를 3경기로 줄였다. 함지훈(17점·9리바운드·6어시스트)과 커스버트 빅터(11점·8리바운드)가 고르게 활약하며 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여러 가지 흥미요소로 관심을 모았다. 정규리그 2·3위의 맞대결이었고, 삼성은 모비스를 상대로 2012년부터 이어온 21연패 탈출을 노렸다. 또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뛰었던 문태영은 올 시즌 삼성 이적 이후 처음으로 전 소속팀을 상대했다. 문태영은 대표팀 차출로 1라운드 모비스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1쿼터에 시소게임을 펼친 모비스는 2쿼터 중반부터 살아났다. 2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2-29로 뒤지던 모비스는 2쿼터가 끝날 때까지 삼성을 무득점으로 묶어놓은 채 11점을 쏟아내 33-29로 역전했다. 3쿼터에는 상대의 지역방어를 송창용(12점·3점슛 4개)의 외곽포와 아이라 클라크(15점·6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으로 무력시키며 58-43, 15점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