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골’ 한국, 기니 1-0 승리… 오는 24일, 영국과 붙는다

‘한국 기니 오세훈 골 u17월드컵’

U-17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니와의 2015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 극적 승리를 거뒀다.

이날 기니전 선봉에는 이승우(바르셀로나)와 유주안(매탄고)이 포진했고 좌우 날개에는 박상혁(매탄고), 김진야(대건고)가 출전했다. 중원에는 김정민(금호고)과 장재원(현대고)이 호흡을 맞췄다.

이어 포백라인은 박명수(대건고), 이상민(현대고), 이승모(포항제철고), 윤종규(신갈고)가 나섰고, 골문은 안준수(의정부FC)가 지켰다.

앞서 한국은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장재원(현대고)의 결승골로 1-0 승리해 B조 1위에 올랐다. 기니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기니는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6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이승우가 드리블을 통해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이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김진야에게 패스했지만 골키퍼가 먼저 패스를 걷어내며 슈팅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기니도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 전반 8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볼을 잡은 모를레 실라가 강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13분, 나비 방구라가 비슷한 위치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0분, 한국의 반격 상황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조했다. 중원에서 드리블로 상대를 흔든 이승우가 오른쪽의 김진야에게 볼을 건냈고, 김진야는 리턴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골문을 비우고 진출한 골키퍼에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이 기니로 흘러갔다. 기니는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나비 방구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명수가 이를 가로막았다. 이어 전반 35분, 야모두 투레가 오른쪽에서 골키퍼 위치를 확인 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한국 수문장 윤준수가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펀칭해냈다.

전반 42분, 나비 방구라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문전으로 침투하던 줄스 케이타에게 패스했다.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볼은 그대로 흘러나갔다. 기니는 전반 추가시간까지 9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한국의 효율적인 수비에 막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위기에 처했다. 후반 2분, 볼을 넘겨 받은 알세니 수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왼쪽 골대를 맞고 벗어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한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승우가 중원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린 것. 골키퍼의 선방으로 볼은 흘러나왔고 문전 쇄도하던 박명수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마땅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42분, 2대1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연 한국은 문전쇄도 중인 이승우에게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혀 슈팅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이승우와 교체투입된 오세훈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유주안의 패스를 건내 받은 오세훈이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그대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결국 한국은 극적인 결승골로 기니를 1-0으로 꺾으며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한국 U-17 국가 대표팀은 오는 24일(토) 오전 5시 칠레 코킴보에서 영국과 FIFA U-17 월드컵 마지막 조별리그를 치룬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