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사진)의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입후보가 좌절됐다. 정 명예회장은 21일 “FIFA 윤리위원회가 나에게 내린 자격정지 6년의 징계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달라고 한 가처분 신청을 스위스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FIFA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후보 자격을 회복할 수 없게 됐다.
스위스 법원은 “FIFA가 정 명예회장에게 내린 징계 사유를 설명하는 공식 문서를 제출하지 않아 징계 효력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정 명예회장의 신청을 기각했다. FIFA 윤리위는 윤리위의 활동을 비난하고 윤리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8일 정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내렸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스위스 법원의 기각 결정이 마치 부당한 징계행위를 정당화해 준 것처럼 왜곡해 선전하고 있다. 징계의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계획이지만 FIFA의 방해로 회장 후보 등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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