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형구(56·사진)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새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다.
평창조직위 김기홍 사무처장 겸 기획조정실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년 정도 앞둔 상황에서 총력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새 사무총장을 선임키로 했다”며 “조양호 조직위원장이 여 전 차관에 대해 사무총장 제청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평창조직위는 지난해 7월 문동후 전 사무총장이 물러난 뒤 곽영진 기획행정부위원장이 사무총장직을 겸임해왔다.
여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는 조양호 조직위원장의 제청이 조직위 집행위원회와 총회를 통과하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취임한다. 여 내정자의 제청건을 다룰 집행위원회와 총회는 서면으로 대체될 예정인데, 조직위는 이 절차를 소화하는 데 열흘에서 2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 내정자는 24일 국토부 제2차관직을 사임하고 26일 이임식을 했다.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첫 조각 때 2차관으로 임명돼 2년 7개월간 재임하며 1994년 건설부와 교통부가 합쳐진 이후 최장수 차관 기록을 세웠다. 토요일인 24일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