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올 포스트시즌 2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귀중한 1승을 올리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2013년 한국시리즈 삼성전에서 2차례 등판해 1패를 기록했던 니퍼트의 이날 한국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전까지 삼성전에서 통산 23경기에 등판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는 니퍼트는 이날도 ‘삼성 천적’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날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던 삼성 타선은 이날 니퍼트를 상대로 단 3안타만 빼내며 꽁꽁 묶였다.
니퍼트의 호투에 전날 실책으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던 두산 타선도 힘을 냈다. 1차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 두산은 2회까지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5회 초 단숨에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0-0으로 맞선 5회 초 1사에서 2루타를 때리며 두산 타자 중 처음으로 2루를 밟은 오재원은 로메로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두산은 이후 김재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허경민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민병헌과 김현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득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5회 초 2사 이후 연속 5안타를 터트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7회와 8회에도 1점씩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차전은 두산의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29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5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나면 이날의 2차전 경기가 대구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가 된다.
대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대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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