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포항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그러나 26일 ‘황 감독이 포항 구단의 재계약 의지와 상관없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포항 구단은 “시즌 중 황 감독과 거취를 놓고 의견을 나눈 적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올 시즌 후 황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황 감독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세레소 오사카는 황 감독이 선수로 몸담았던 팀이다. 그는 세레소 오사카 쪽에 ‘휴식이 필요하다’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
황 감독의 소속사인 이반스포츠에 따르면, 황 감독은 최근 포항 구단 수뇌부와의 회동에서도 휴식 의사를 내비쳤다. 가장 큰 문제는 황 감독의 거취 문제가 시즌 도중 터졌다는 점에 있다. 포항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5라운드까지 17승11무7패(승점 62)로 2위에 올라있다. 현실적으로 우승은 힘들어도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성적이다.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현재의 2위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 3위 수원삼성(승점 61), 4위 FC서울(승점 58)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남은 3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28일 “지금은 황 감독의 거취에 대해 정확히 언급할 수 없다. 시즌 종료 후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일단은 남은 시즌 일정을 잘 치러 우리 팀의 목표를 이루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추슬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