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빠진 4Q, 문태영이 있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5시 45분


삼성 문태영(왼쪽). 스포츠동아DB
삼성 문태영(왼쪽). 스포츠동아DB
LG전 4쿼터에만 리바운드 6개
삼성 2연패 끝…KCC와 공동 3위


삼성이 승부처에서 골밑을 장악한 문태영(37·194cm·사진)의 분전으로 2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LG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에만 리바운드 6개를 걷어낸 문태영(27점·10리바운드)을 앞세워 78-7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8승7패가 돼 KCC와 공동 3위로 점프했다. 최하위 LG(4승13패)는 3연패에 빠졌다.

김준일(15점·5리바운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2점·10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운 삼성은 3쿼터까지 63-55로 앞서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변수가 등장했다. 4쿼터 시작 후 1분55초 만에 라틀리프가 5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김준일마저 경기 종료 3분18초를 남기고 파울 5개로 더는 코트에 설 수 없었다.

하지만 삼성에는 문태영이 있었다. 문태영은 득점 뿐 아니라 골밑에서 귀중한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4쿼터에 잡은 공격 리바운드 3개 중 2개를 골밑 슛으로 연결하며 상대 파울까지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자유투로 꼬박꼬박 득점까지 추가했다. 문태영이 리바운드에 적극성을 보인 덕분에 삼성은 높이의 열세에도 L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반면 LG는 골밑 싸움에서 밀린데다 포인트 가드가 부족한 팀의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가드 한상혁(5점·2어시스트)과 정성우(1리바운드)를 모두 출격시켰지만 프로무대에서 제대로 활약하기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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