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좌익수·이승엽 대기…두산 투수교체 타이밍 견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5시 45분


삼성 구자욱-이승엽(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구자욱-이승엽(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S 3차전 라인업 읽기

삼성 류중일 감독이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이승엽을 한국시리즈(KS)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강수를 뒀다. 포스트시즌뿐 아니라 정규시즌 통틀어 이승엽이 부상 이외의 이유로 선발 출장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이승엽 대신 선택된 선수는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1번 좌익수로 배치돼 박해민(중견수)과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4번 최형우는 이승엽이 맡았던 포지션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KS 1·2차전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박한이는 7번 우익수로 배치됐다.

류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3차전을 앞두고 “구자욱을 넣으면서 누구를 빼야하나 고민했는데 최형우는 올 시즌 팀의 4번타자로 역할을 해줘서 뺄 수 없었다. 타격에만 집중하라고 지명타자로 나간다”며 “채태인은 구자욱보다 1루수비가 좋아 넣었고, 박한이는 장원준 상대로 기록이 좋았다. 감독이 된 뒤 처음으로 (이)승엽이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은 이날 대타로 대기한다. 류 감독은 “대타카드가 이승엽이면 두산 쪽에서 투수를 바꿀 때 신중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두산은 투구에 공을 맞아 왼 검지를 다친 정수빈이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이가 경기에 나선다”며 “훈련을 해보니 (정)수빈이가 타격을 하는 데는 큰 이상이 없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구가 불가능해 수비는 할 수 없는 상태다. 정수빈이 1번 지명타자로 배치되면서 홍성흔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정수빈이 맡았던 중견수 자리에는 민병헌이 나섰고, 27일 KS 2차전에서 정수빈 대신 출전했던 박건우는 7번 우익수로 기용됐다. 1루수는 데이빈슨 로메로가 맡았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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