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29일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포항 감독으로 재임 중인 황선홍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미래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재충전을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중반부터 황 감독의 거취를 놓고 축구계에는 여러 가지 소문이 돌았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황 감독을 팀의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황 감독이 휴식을 위해 팀의 재계약 의사와 상관없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기사화 되면서 구단은 난처한 입장이 됐다. 시즌을 3경기 남겨 놓은 상황에서 황 감독의 거취가 도마에 오르자 포항은 ‘시즌 종료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파장은 일파만파 커져만 갔다.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있었던 황 감독은 29일 취재진에게 “갑자기 한순간에 전화가 너무 많이 와 모두 답변 드릴 수가 없어서 부득이 하게 전화기를 꺼놨습니다.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겠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결국 포항도 황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포항은 “포항 구단은 황선홍 감독이 한국 최고의 감독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더 한층 발전 할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미래의 성공을 기원하기로 했다”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포항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경기를 남겨둔 현재 17승11무7패(승점 62)로 2위에 올라있다. 최근 14게임에서 9승5무를 거두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시즌 종료 직전 구단과 감독이 결별 의사를 확인하면서 앞으로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