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림(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울경제 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내년 시드 획득의 청신호를 밝혔다.
최유림은 30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2013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최유림은 올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년 시드가 만료된다. 이번 대회전까지 상금랭킹 58위(7218만7253원)에 머물러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드 획득이 불안한 상태다. 최유림이 이번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내면 시드 안정권에 들 수 있다. 우승하면 다시 2년 동안 시드를 보장받을 수 있다.
최유림은 “상금순위가 밀려 있어 예선 통과가 목표였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만 하면서 집중하겠다”며 우승을 겨냥했다.
상금랭킹 81위 서하경(22)은 첫날 공동2위에 오르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올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한 서하경은 15차례 컷 탈락하며 부진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25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동 17위다. 서하경이 벌어들인 시즌 총상금은 3956만8589원으로 6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최소 3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추가해야 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 2위 5750만원, 3위 4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서하경은 “이번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다. 그래서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라고 받고 싶다”면서 “우승하면 물론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처음 정규투어에 올라와서 많이 배웠다. 시드순위전으로 내려가더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윤채영(28·한화)은 1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윤채영은 서하경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윤채영은 작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우승 없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KDB대우증권 클래식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윤채영은 “그린도 빠르고 경사가 많다. 날씨가 좋아도 하루에 5언더파 이상을 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은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낸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1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시즌 6승 도전에 나선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7위에 자리했고, 상금랭킹 2위 박성현(22·넵스)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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